"당 지도부, 이재명 대-文 전 대통령 양산 회동 훼손해서는 안 돼"
"단결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치유와 통합의 큰 길 가길"
윤건영 "당 지도부가 정리해야" 고민정 "이 사안 정리할 수 있는 건 이재명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이 7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새마을회 제18~19대 회장 이임식 및 제20대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당 일각에서 불거진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인사의 불출마 요구를 두고 여기서 더 가면 친명(친이재명)이든 친문(친문재인)이든 당원과 국민께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반발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지도부와 당직자,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보좌하는 분들께 부탁드린다"며 "이 대표와 문 대통령의 양산 회동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회동해 오는 4월 총선 승리를 시대적 소명으로 규정하고,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이라며 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지역 후보지를 발표하면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친문 인사들을 향해 불출마를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다시금 친명·친문 갈등이 불거졌다.
임 전 실장은 "문 전 대통령은 '친명-친문 프레임이 안타깝다. 우리는 하나고 단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총선 승리에 힘쓸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단결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라며 "치유와 통합의 큰 길을 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단합하고 통합하는 길이 최우선인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런 논란이 벌어진 게 아쉽다"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전임 정부에게만 묻는다는 건 그렇게 해서 얻는 득이 뭐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은 당 지도부가 나서서 정리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며 "당의 단합과 단결을 해치는 문제가 있다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설득하고 정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뺄셈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친문계 인사들 다 나가라고 하면 저도 대표적인 인물 중에 하나다. 그러면 저보고 총선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 사안을 정리할 수 있는 건 대표님밖에 안 계시지 않나"며 "그래서 좀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