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신비 부담 완화' 압박 따른 조치
지난달 출시한 KT와 비슷한 수준 책정 유력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점. 사진=연합뉴스
KT에 이어 SKT·LG유플러스도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월 중 신규 출시를 목표로 5G 요금제 개편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새 요금제 이용약관을 신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제를 새로 출시하려면 최대 15일이 소요되는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2월보다는 3월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과기정통부의 심의가 신속하게 이뤄질 경우 2월 말 출시도 가능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유플러스도 3월 중으로 5G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온라인 선불요금제 '너겟'을 내놔 정부로부터 호평받았던 LG유플러스는 일반요금제에서도 최저 구간을 낮춰 통신비 부담 완화 여론에 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통신사의 움직임은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서 3만원 대 요금제 도입 시기를 '올해 1분기'까지로 못 박은 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KT는 지난달 가장 먼저 3만7000원의 5G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KT의 5G 요금제 개편으로 월 4GB 이하 이용자는 월 8000원, 월 6∼10GB 이용자는 월 5000∼1만 원, 월 11∼21GB 이용자는 월 3000∼6000원의 통신비를 각각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도 KT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