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참여정부 출범당시 우리나라는 물류강국 도약에 필요한 유리한 지리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국가물류비가 주요 경쟁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습니다.(한국 12.5%, 미국 8.5%, 일본 8.3%) 이에 관세청은 ‘동북아물류중심’ 실현을 위해 2004.2월 ‘수출입물류 혁신로드맵’을 작성하여 36개 개선과제를 중심으로 물류처리기간 단축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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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수입화물이 우리나라에 도착하여 통관되기까지 걸리는 수입화물 평균처리기간을 2003년 9.6일에서 2004년 5.5일로, 2005년에는 4.5일로 단축함으로써 약 2조2천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는 등 우리나라 물류경쟁력을 비약적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평가되어, 우리청은 2004년도 정부혁신평가 최우수기관, 2005년도 정부업무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연속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의 성과를 자체 평가·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평균개념’에 의한 이러한 물류처리기간 단축만으로는 업체별·품목별로 들쭉날쭉한 물류처리체계가 시정되지 않아 업계는 여전히 필요이상의 원자재를 비축해야 하고, 이에 따라 창고료, 금융비용 등 많은 물류비용을 추가로 부담하여야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청에서는 6시그마기법을 적용, 수입물류 전반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①보세운송자동수리비율 확대 ②물류지체신고센터 확대설치·운영 (5개 세관 → 15개 세관) ③보세공장 원재료에 대한 ‘입항전 사용신고제’ 및 ‘사용신고 자동수리제’ 도입 등 12개 과제를 발굴하여 개선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예측가능한 생산 및 경영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 위해서는 들쭉날쭉한 수입화물별 편차축소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과학적·시스템적으로 측정·관리하기 위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Web방식으로 개발하여 물류구간별 처리기간 평균 및 표준편차를 세관과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여기서 얻어진 편차Data가 큰 업체들에 대해서는 세관이 업체와 함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동반자 정신에 입각한 컨설팅을 실시하여 업체가 물류처리기간 편차를 자율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구현한 Web방식에 의한 모든 수입화물에 대한 일정기간별, 물류구간별 평균 물류처리기간과 그 표준편차 측정체계는 세계에서 최초로 구현된 사례로서 물류처리기간 단축을 통한 기업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고객의 e-participation과 행정에 품질관리개념을 본격 도입하였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수출입물류 관리영역에서 소위 ‘품질관리시대’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수출입물류에 품질관리가 접목됨으로써 기업은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적시에 조달하면서 최소한의 재고만 보유하게 되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경쟁력은 높아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동 시스템은 평균, 표준편차 등 과거 물류정보 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화물처리 진행정보와 물류처리기간 목표관리, 미래의 물류처리기간 사전예측정보 검색기능을 겸비한 '고객맞춤형 물류정보시스템'으로서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자사에 필요한 과거 + 현재 + 미래의 물류정보를 Time Machine형으로 하나의 시스템내에서 왔다갔다하며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따라 세관과 수출입업체 등은 사무실에서 스스로 물류단계별 애로요인(Bottleneck)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함으로써, 원자재 재고최소화 등으로 물류비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제 물류도 남에게 끌려가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세관과 수입업체가 구체적 Data를 기초로 스스로 주도하는 상황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업계는 물류처리기간 표준편차를 단축할 수 있었는데, 반도체업종에 우선 적용한 결과 표준편차 31.2% 단축(’05, 6.49일 → ’06.8, 4.45일) 성과를 거두었으며, 전체 업종에서는 16%정도 단축(’05, 13.2일 → ’06.8, 11.09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효과를 계산하면, 금융이자 등 물류비용이 반도체업종 년간 420억원, 전체업종은 약 5,064억원이나 절감되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향후 관세청은 동 시스템을 국내외 세관·기업 SCM망과 연계하여 수출입물류 전 과정 추적이 가능한 수출입물류정보Hub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며,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UNI-PASS)과 연계하여 수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동 시스템에 의한 평균 물류처리기간 및 편차를 아국주도로 Global Standard인 국제 통관품질지수(CQI, Clearance Quality Index)로 발전시켜, 국가별 무역원활화 수준을 평가하는 세계적 Tool로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기영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