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1원 내린 1328.1원 마감…美 CPI 대기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328.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원 상승한 1329.8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2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 계절 조정으로 12월 CPI 상승률은 기존 전월대비 +0.3%에서 +0.2%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밤에 발표되는 미국 1월 CPI는 헤드라인 기준 전년대비 +2.9%로 예상되고 있다. 전월치(+3.3%) 대비 낮아질 전망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는 +3.0%로 전월치와 동일하게 집계됐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4%로 전월치(2.6%) 대비 하락했다. 시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재가속되지 않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양호하게 집계됐고 GDP Now의 2024년 1분기 GDP 전망치도 전분기비 +3.4%(SAAR)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고용지표가 이어지면서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축소되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는 유지되는 모습"이라며 "서비스업 중심의 견조한 소비는 물가 재상승 우려 요인이나 경기 동행 지표가 양호하고 느리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진다는 점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