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14일 자유통일당 입당, '계양을' 출마 선언
"이재명, 자신의 방탄 위해 계양을 이용"
"계양 주민들을 목적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겠다"
"최소한 이재명보다 범죄도 작고, 일도 잘할 자신 있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총선 출마 선언에 앞서 전광훈 목사로부터 당 점퍼를 받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자유통일당에 입당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입당 및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통일당 22대 국회의원 후보로 계양에 가겠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소시민들은 평생 아파트 하나를 갖기를 소망한다. 희망을 품고 30년 동안 갚아야 하는 담보대출을 받고 수십 년 동안 모아온 적금을 다 털어서 아파트 하나 장만한다"며 "대한민국에 그 아파트를 가지고 장난친 정치인이 있다"고 운을 뗐다.
유 전 본부장은 "하늘 아래 분당이라는 그 분당에서 원주민들의 땅값을 헐값에 수용해 비싸게 팔아먹기 위해 행정권을 남용한 정치인이 있다"며 "이재명은 본인 스스로 성남에서 잘했다고 자랑한다. 그런데 성남에서 잘했다면 분당갑을 굳이 놔두고 계양으로 도망쳐서 야권 당선이 유력시되는 곳에서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다시 자신의 방탄을 위해서 계양을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 계양을이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치는 국회의원의 방탄용으로 더 이상 이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것을 막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또 "저는 이재명과 같은 공범이고 죄인"이라며 "그렇지만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범죄인들이 활개치고 국민들을 기만하고 속이기 때문에 그것을 방관할 수가 없기 때문에 나서게 된 것이다. 저는 계양 주민들을 목적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양을이 왜 지난 20년 동안 발전하지 않았는지 계양 주민들을 한 분 한 분 뵙고 찾아와서 설득하고 이해시켜서 반드시 1등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재명이 했던 공약들, 자랑했던 것들, 제가 만들어 준 것들이다", "저는 최소한 이재명보다 범죄도 작고 일도 잘할 자신 있기 때문에, 계양 주민들을 구해내야 되기 때문에 반드시 22대 총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뛸 것"이라며 "제가 반드시 토론회에 나가서 이재명의 두 얼굴을 낱낱이 보여드리고 국민들이 누구를 선택할지, (제가)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은 입당 이유에 대해선 "우리가 맞이한 위기는 이재명이라는 존재로 대표되는 종북 좌파 세력의 패악에 비롯된 것"이라며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약칭 민주연합 추진단을 만들었는데 진보당이 여기에 연합한다고 뉴스가 나왔다. 진보당은 통진당의 후신이다. 진보당이 먼저 발표를 한 건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는 자유통일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유통일당이 제도권의 정당으로 거듭나고 민생정당, 대중정당이 되는데 길을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겸 자유통일당 대표는 "제가 모셔온 게 아니다. 유동규 '의병'이 저를 찾아왔다"고 입당 배경을 전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이다. 한때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혔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표에게 불리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