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335.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9원 상승한 1340.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소폭 내리며 133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1월 미국의 CPI는 시장 전망보다 높게 발표됐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1%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0.2%, +2.9%를 상회한 수치다. 근원물가도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9%로 나타나 전망치 +0.3%, +3.7%를 웃돌았다.
재화 가격의 하락은 이어졌지만 서비스물가의 상승 모멘텀이 더 가팔라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마주하게 됐다.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물가는 전월비 0.7% 올랐는데 이는 2022년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거비는 전월비 0.6% 상승했고 렌트를 제외한 서비스물가, 의료를 제외한 서비스물가 모두 전월비 +0.6%를 기록하며 슈퍼코어 물가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1월 C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미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의 상승 압력(가격 하락)이 커지며 2년물은 4.6%, 10년물은 4.3%를 상회했다. 12월 FOMC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105선에 근접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금, 은과 같은 귀금속 가격은 1~2%대 하락을 기록하며 각각 2개월, 4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강한 물가지표에 화들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4.326%, 2년은 4.67%까지 급등했다. 10년 금리의 경우 시장의 중론이었던 박스권 상단 4.2%를 단숨에 상향 돌파했다"라며 "3월 금리인하 확률은 물가 발표 전 16%에서 8.5%로 하락했다. 대신 5월 인하 시각이 급증했다. 금리 급등은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었는데 특히 중소형주에게 치명타를 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