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애플에 사상 첫 과징금…빅테크 겨냥 역대 최대
◆…유럽연합(EU)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애플에 역대 최다 과징금인 5억유로(약 7200억원)를 부과했다.
<사진 로이터>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U 경쟁당국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접근에 대한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로 애플에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약 72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은 다음 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애플이 EU로부터 반독점법 위반으로 부과받는 첫 벌금이자 EU가 빅테크에 부과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이다.
경쟁당국은 019년 음원 스트리밍 앱인 스포티파이가 불만을 제기한 이후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에게 앱스토어 외부에서 음악 구독이 가능한 저렴한 대안을 알리는 것을 차단했는지 여부에 조사하고 있다.
소식통은 "당국이 애플이 막강한 지위를 남용하고 경쟁사에 반경쟁적인 거래 관행을 강요했다"고 비난하는 동시에 "애플의 관행이 불법이며 단일 시장에서 경쟁을 강요하는 블록 내 규칙에 어긋난다"고 판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2020년 반경쟁 혐의로 프랑스에서 11억 유로(약 1조58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항소 이후 벌금은 3억7200만유로(약 4300억원)로 수정됐다.
FT는 이번 조치로 미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EU의 반독점 규제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구글에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80억유로(약 11조5000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