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47.3%↑…코로나19 이전보다 17% 증가
中 경기 부양할 수단은 소비뿐…"고무적 신호"
◆…중국 베이징 기차역에서 춘절을 맞아 이동하는 여행객들 <사진 로이터>
18일(현지시간) 중국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간의 춘절 연휴 기간 중국 내 전체 관광 및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47.3% 증가한 6,237억위안(약 115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코로나19 이전 연휴보다도 7.7% 증가한 수준이다.
연휴 기간 국내 여행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3%, 2019년 대비 19% 증가한 4억7,000만 건으로 나타났다.
부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연휴 기간 여행 건당 평균 지출은 1,335위안(약 24만원)에 이르렀다. 이 또한 2019년의 1,238위안(약 22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휴 기간 중국 박스오피스 수익은 80억위안(약 1조4,800억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가 회복할 조짐이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샨후이 중국 수석 경제학자는 "설 연휴 소비 지표가 매우 강하다"며 "금년 실질 가계 소비 증가율이 6%에 달할 수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갈등으로 서방 기업이 중국에서 철수하고 수출도 부진한 가운데 중국이 경기를 부양할 수단은 소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휴 기간 소비가 증가한 것은 중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이번 설 연휴 소비의 증가는 약한 소비로 디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한 중국 정부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일시적인 안도감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