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X(나탈리 브루넬)
비앙코 리서치 회장이자 블룸버그 칼럼리스트인 짐 비앙코(Jim Bianco)는 비트코인 팟캐스터 나탈리 브루넬(Natalie Brunell)과의 대담에서 비트코인 현물 시장 상장지수펀드(ETF)가 잠재적인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거대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ETF로 인해 가격을 최대 6만 달러(8,033만 원)까지 끌어 올릴 가능성은 있다"라면서 "그러나 모두가 기대하고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100만 달러(13억 원)는 절대로 달성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 이유로 현물 BTC 기반 ETF에는 가상화폐(블록체인)의 최대 장점이자 강점인 분산화 및 불변성은 없고 오히려 중앙집중형 시스템에 완전히 갇히는 상황으로 갈 가능성만 매우 높였다는 점을 들었다.
ETF가 중앙집중식 시스템에 흡수되면 단일 조직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분산형 디지털 통화로서의 비트코인의 창설 원칙이 크게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현물에 의존하는 특성상 중앙집중식 거대괴물(SEC 등)의 수중에 빠뜨리는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즉 비트코인을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규제 금융 상품에 패키징(제도권으로 흡수)하는 것은 단기 가격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ETF로 인해 널리 분산된 네트워크 사용자 대신 소수의 자산관리자(피델리티,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로 소유권이 집중될 우려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어 몇 년 전 금에 대해서도 같은 실수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귀금속이 기존 금융시스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현물 및 선물 ETF 도입으로 인해 사실상 무산되었다"라고 강조했다.
SEC는 지난 10년간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부해 오다 지난 1월 11일에야 승인했다. 현물 ETF는 이전에 안전하고 규제된 방식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없었던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엄청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편 비앙코는 이러한 상품이 규제된 중개 회사를 통해 거래되고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됨으로써 SEC 의장 게리 겐슬러가 수많은 규칙과 규정으로 강력하게 규제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물 ETF가 극적인 성장을 거듭하면 규제 대상 중개업체와 ETF 판매사(자산운용사)가 정해진 규칙을 엄격하게 따르도록 강요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투자수단(ETF)이 비트코인 가격을 새로운 역사적 최고치(사상 최고가)로 보내더라도 결국은 시장이 여전히 저평가되도록 만드는 족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