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400만원 넘어서자 고래 움직임 분주

이더리움이 지난 2022년 4월 이후 3천 달러(400만 원)를 돌파한 상황에서 일부 고래의 매도 움직임이 포착되는 반면 매수에 나서는 고래도 있어 혼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천 달러에 이르며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더리움 ICO(가상화폐 공개)에 참여했던 고래가 8년 만에 움직임을 보이며 보유량의 절반인 515만 달러(70억 원) 상당 1,732개를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에 입금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전했다는 것은 언제든지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시장에 대규모 매도로 인한 급격한 변동을 일으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이제 시장 급등으로 인해 3천 달러가 넘어가면서 대규모 보유자인 고래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경계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량도 47.10% 늘어난 206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이 과열단계에 있다는 것도 우려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시장 과열 우려는 최근 출시된 현물 비트코인 ETF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이후 가상화폐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더리움이나 리플과 같은 다른 가상화폐 ETF도 승인될 수 있다는 소식도 한몫하고 있다.

5월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을 둘러싼 추측은 최근 가격 급등을 촉발한 여러 요소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다. 비트코인 ETF가 비트코인 현물 시장을 달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에 옵션 거래자들은 이더리움이 몇 달 안에 4천 달러(534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에 베팅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은 2021년 11월 이전 강세장에서 볼 수 있었던 사상 최고치 4800달러(641만 원)에 근접한다.

이를 향한 첫걸음인 3천 달러(400만 원)를 무난히 돌파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의 모멘텀이 다시 동력을 얻기 시작함에 따라 강력한 지지선인 2,800달러(374만 원)를 등에 업고 저항선인 3천 달러까지 돌파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1일, 이더리움은 이 주요 저항 영역을 넘어섰는바, 이는 2022년 4월 말 이후 볼 수 없었던 돌파력이다. 이에 최근 이더리움의 상승에 따라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고 있다.

고래들도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팟 온 체인 자료에 따르면 한 고래가 19일 평균 2,845달러(380만 원)에 1억5,570만 달러(2,078억 원) 상당 5만4,722개를 매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