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더 블록
가상화폐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현재 3천 달러(400만 원)를 웃돌며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요일 월말 만기를 앞둔 옵션 미결제약정 행사가는 2,200달러 풋옵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분석가는 이를 강세 포지션에 대한 헤지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일부에서는 단기적인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한다. 최근 투기적 투자자들이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향후 몇 달 안에 현물 이더리움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할 수 있다는 소문에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천 달러에서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강화되고 있다.
옵션 계약이란 거래자에게 특정 날짜 또는 그 이전에 미리 결정한 가격으로 자산(이더리움)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것으로 의무는 없다. 콜옵션은 매수권, 풋옵션은 매도권을 일정한 프리미엄(스프레드)을 주고 거래한다.
풋옵션 매수자는 암묵적으로 하락 장세에 베팅하는 반면 콜옵션 매수자는 강세장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 책임자인 재그 쿠너는 2,200달러 풋옵션 매수가 헤징 전략의 일부로 해석하며 "지난주 동안 펼칠 수 있는 전략은 외가격 옵션(OTM)을 3천 달러에 매수하는 동시에 2,200달러 OTM 풋옵션으로 하락 위험을 헤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OTM 풋옵션으로 이더리움 기초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하락에 대비(헤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CM((시카고상품거래소)의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 급증으로도 증명된다.
쿠너는 "기관 투자자들은 옵션 시장과 CME에서 동시에, 그리고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라며 "2,200달러 내외 OTM 풋의 증가로 인해 CME 미결제약정도 매우 큰 규모로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 블록 자료에 따르면 2월이 아직 1주일 이상 남았음에도 이더리움 선물 옵션에 대한 월별 미결제약정 잔액은 사상 최고치인 5억2,666만 달러(7,029억 원)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는 풋옵션 급증이 일반적인 약세 의미가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의 헤징 전략의 결과로 해석한다.
다만, 이더리움 풋 옵션의 행사가는 2,200달러, 콜옵션 행사가는 2,400달러에 밀집해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잠재적인 가격 하락에 대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약세 전망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풋 옵션 행사가격이 2,200달러에 집중된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옵션 만료일(23일)까지 이더리움 현물 가격이 이 수준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나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행사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인해 포지션에 대한 청산이 4,700만 달러(627억 원) 이상 급증했다.
롱(매수) 포지션에서 2,400만 달러(320억 원), 숏(매도) 포지션에서 2,200만 달러(294억 원)가 청산 당하면서 엇비슷한 금액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