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X(지갑보유현황)
센티먼트 자료에 따르면 SEC(미 증권거래위원회)가 11개 ETF를 승인한 후 잔액이 있는 지갑 수가 초기에는 급증하며 1월 기준 5,300만 개에 이르렀으나 30일이 지난 현재 73만 개나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가 출시되고 나서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하는 대신 ETF를 통해 보유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지만, 분산을 특성으로 하는 비트코인의 속성에 대한 장기적인 의문과 함께 온 체인 활동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도 내포하고 있다.
오랫동안 기대해온 현물 ETF의 등장으로 신규투자자는 물론 노련한 투자자들까지 다시 시장에 눈을 돌리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강화할 수 있는 편리하고 접근 가능한 방법을 제공하는 동시에 가상화폐의 핵심 원칙과 장기적인 안정성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론적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상위 7개 ETF에 70억 달러가 넘는 기록적인 거래량과 자금 유입은 시장의 관심은 물론 주류 투자자산으로서의 채택 가능성을 높이며 번창하고 있다.
다만, ETF는 실물(현물)과 선물 계약을 모두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자체의 근본적인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상황에서 ETF가 광범위한 채택을 견인(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투기를 부채질하면서 투자자에게 적신호와 함께 단순히 자체적인 위험과 역동성을 가진 파생상품 기반 시장을 만드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측면은 파생상품을 이용한 투기적 거래의 급증이다. 중앙화 거래소,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미결제약정이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해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둘러싼 '단체 도취'와 잠재적으로 손쉽게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환상에 젖어 파생상품 투자에 나섬으로써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17년에 나타난 투기적 광란 현상이 반영되어 결국 엄청난 지장 변동성과 동시에 잠재적 붕괴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 현시점에서 현물 ETF의 등장은 의문의 여지 없이 새로운 투자자의 진입 기회를 제공했지만, 위에서 지적한 문제점을 기억해야 한다.
접근성은 높아진 반면, 직접소유권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파생상품을 이용한 투기적 거래가 늘면서 향후 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