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전직 국가정보원 발언 인용
"너무 창백하고 말라서 공개 꺼려"
"성별 알려지지 않은 혼외자 둘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북한 평양에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창백하고 왜소하다는 이유로 장남을 대중 앞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최수용 전 국정원 요원은 "장남의 외모가 매력적이지 않아 김 위원장이 아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통통하고 영양상태가 좋아 보이는 아버지나 여동생과 달리 장남은 창백하고 마른 체형"이라며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독재 체제의 정통성을 지목했다. 김일성에서 시작해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일가를 '백두혈통'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북한은 김일성과 닮아 보이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김 위원장이 증조부인 김일성 흉내를 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북한 리더십워치의 설립자인 마이클 매든은 "김정은이 세습 후계자였을 때 실제로 마른 체형이었다"며 "권위를 드러내려면 살을 찌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아이가 궁극적으로 권력을 잡을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답이 없다"면서도 "북한에 여성 지도자가 없었지만 김주애가 여성이라서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또 김 위원장에게 혼외자가 둘이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자녀가 장남과 주애, 성별을 알 수 없는 막내까지 모두 셋이라고 보고 있으나 최씨는 김정은의 적자는 장남과 주애 두 명이고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혼외자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에게 공개되지 않은 아들이 있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3월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정은의 첫째가 아들이라는 외국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