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이 14일 국가정보원 인천지부와 공조해 중국산 고추 12톤(시가 약6200만원 상당)을 건축자재로 위장해 밀수입한 임모(49, 전북)씨를 구속, 수사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임씨는 김장철을 맞아 수요가 급증하는 고추를 밀수입해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중국거주 조선족 김 某씨와 같이 구입한 중국산 건고추 12톤을 압착해 마치 타일인 것처럼 종이 박스에 20KG씩 포장, 컨테이너에 싣고 선적서류에는 '세라믹타일'로 허위 기재하는 방법으로 인천항에 반입했다.
또한 통관 후, 전북 김제 소재 농공단지에서 인수하려다 1주일간 잠복 중이던 세관 수사관에 의하여 검거된 것.
인천세관은 "건고추 12톤은 약 50만 포기의 배추를 김장할 수 있는 양"이라며 "고세율의 관세가 부과되는 농수산물의 밀수입은 국내 농어가의 생산기반을 잠식하고,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속전담반을 투입해 김장철 농수산물 밀수입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