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비트코인닷컴
올해 비트코인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 시장 가치 기준 세계 10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 재산은 지난 2개월 동안 90억 달러(11조9,853억 원) 늘어났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시작과 동시에 창립자인 사토시는 채굴에 나서 100만 개에서 110만 개에 달하는 물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 대부분 사토시가 최소 100만 개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최소 백만 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할 때 26일 오전 11시 현재가 5만1,504달러를 기준으로 그의 보유자산은 515억400만 달러(68조6,084억 원)에 이른다. 만약 세계 부자 순위를 추정하는 포브스가 실시간 부자 순위를 집계한다면 그는 세계에서 26번째 부자에 등극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재산은 1940년 프레드 코흐가 설립한 대기업 코흐 인더스트리를 통해 부를 축적한 줄리아 코흐, 찰스 코흐 및 그 일가의 610억 달러 바로 아래 순위에 해당하며 27위 부자인 황 정(중국 최고 농업 중심 상거래 플랫폼 핀둬둬 소유)으로 알려진 콜린 황보다 높은 순위다.
물론 사토시는 단일 지갑이 아닌 수천 개의 지갑에 나눠서 이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직접 재산권을 행사한다면 일론 머스크는 물론 포브스에 이름을 올린 억만장자들보다 훨씬 않은 유동성(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셈이다.
전체 자산으로 따지면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조스 같은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1900억 달러로 훨씬 많지만, 재산의 상당 부분은 주식으로 묶여있다. 즉 포브스 명단의 부자들이 자산을 훨씬 많을 수 있지만, 유동성(현금화) 측면에서 사토시가 앞선다는 의미다.
물론 그의 물량이 쏟아진다면 가격은 폭락하고 시장이 붕괴될 우려도 있다. 하지만,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버티고 있어 일정 수준에서 방어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 분석이다.
다만, 현재까지 창시자인 사토시의 정체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고 어떤 표면적 움직임도 없다는 점에서 생존해 있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갑은 계속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물량은 사토시의 이름 및 유산과 영원히 연결되어 있으며 창시자가 결국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나 단체로 등극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