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의혹' 허종식·임종성 불구속 기소…윤관석 추가 기소

허종식·임종석, 정당법 위반 혐의…윤관석 900만원 제공 혐의만 적용

그외 의원모임 참석 7명, 출석 통보…"엄정 수사 진행할 것"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윤관석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과 허종식 의원, 임종성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29일 법조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을 각각 정당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미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윤 의원도 이들에게 돈봉투를 나눠준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송영길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각각 300만원이 든 돈봉투 1개씩 받은 혐의를 받는다.

윤 의원에 대해서는 이성만·허종식 의원과 임종성 전 의원 등 기소된 3명에게 돈봉투 3개, 총 900만원을 제공한 혐의만 적용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사건과 관련해 총 7명을 기소(4명 구속)했으며, 그 밖의 금품수수 혐의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출석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여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을 재판에 넘기며 의원 제공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지난달 31일 1심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돈봉투를 수수한 의원이 최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나머지 17명의 수수 의심 의원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로 규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의원 모임에 참석한 10명 가운데 기소된 3명을 뺀 7명에 대해선 소환조사 일정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서면 통보했지만, 총선 준비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윤 의원도 추가 돈봉투 살포 혐의로 다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