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 AI, 정의에 따라 답 달라져"
"시간 지나면 반도체 성능 개선돼 필요한 수 제한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GTC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만드는 미국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빠르면 5년 내에 모든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실리콘밸리의 오랜 목표 중 하나인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대만 출신의 황 CEO는 1993년 엔비디아를 설립해 현재까지 CEO로 재직중이다.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경영 능력도 탁월해 엔비디아를 세계 수위권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021년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 100대 영향력 있는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황 CEO는 목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답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의 능력'이라면 5년 안에 이를 달성할 수 있는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테스트 목록을 만들어 내놓으면 5년 안에 모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AI는 변호사 시험은 통과해도 전문 의학 시험에서는 여전히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5년 내 해당시험도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간처럼 생각하는 것'을 다른 방식으로 정의할 경우 엔지니어들은 설명하는 방법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AGI 시대는 더 멀게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지니어는 명확한 목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엔지니어로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또한 AI 산업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팹이라고 부르는 반도체 생산공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더 많은 팹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개별 반도체 성능도 개선돼 필요한 반도체 수는 제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알고리즘과 AI 처리 능력도 엄청나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