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권향엽, 30년간 가장 유능한 민주당 여성 당직자"
"부실장한 게 본인 원해서 한 건 아니지 않나"
"여성 배려 차원 전략공천, 잘한 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이날 TV CHOSUN 유튜브 '강펀치'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좋은 공천을 위해서 여성을 배려했다 하는데, 하필 김혜경 여사의 부실장을 한 것을 잡아가지고 꼽아버리니까 참 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해 해당 지역의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 시키고,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 직속 기구인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있던 이력으로 김혜경 씨와의 인연 때문에 공천을 받은 게 아니냐는 사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해당 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대위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앙당 여성국장, 디지털미디어국장 등 20년 이상 당직자로 활동했고, 문재인정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며 "이러한 경력을 무시하고 사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 왜곡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권향엽 전 국장이 김혜경 여사의 부실장 한 건 몰랐고,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제가 원내대표 두 번 했을 때 보면 권향엽 국장이 대단히 유능하다. 의사국장 원내기획국장 여러 가지 국장을 하고, 특히 여성 당직자의 꽃인 여성 국장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당직자라는 게 군의 기관 사병처럼 굉장히 중요한 거다. 그렇기 때문에 했는데 전라남도에서는 여성 국회의원이 나주에 김윤덕 의원이 몇십 년 전에 한 번 나오고 한 번도 못 나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부실장한 게 본인이 원해서 한 건 아니지 않나. 당직자니까 명령하면 하는 것"이라며 "김혜경 여사의 부실장으로 보지 말고 30년간 가장 유능한 여성 당직자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