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여사님은 영부인 놀이로 날 새는 줄 몰라"
차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직위해제"
◆…이규원 부부장검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직권남용에 관한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조국혁신당에 영입인재로 합류한 가운데, 이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둘은 윤석열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검찰개혁을 위해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검사는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공화국으로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며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검찰에 기반한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한 엄정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여사님은 영부인 놀이로 날 새는 줄 모르는 가운데, 전쟁의 위협은 점증하고, 서민경제는 나날이 피폐해지고 있다"며 "사람들은 희망을 잃은 채 마음속에 까닭 모를 울분만 가득하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대통령부터 요직을 독점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이 상황이 우리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사람 사는 세상의 모습은 결코 아니다"라며 "검찰은 국민의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야만 하고, 검찰개혁은 22대 국회에서 근본적으로 재추진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첫걸음은 22대 총선에서 진보개혁 진영의 압승이고 저도 부족하지만 힘을 보태려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나서서 힘과 열정과 지혜를 보태 주시면 능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검사의 해당 글은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공직선거법상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일로부터 90일)이 지났다. 그러나 비례대표로 출마할 경우 30일 전까지만 사퇴하면 출마가 가능하다.
한편, '김학의 성접대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역시 이날 조국혁신당에 영입인재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차 전 부장은 2019년 3월 성접대 의혹을 받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출국금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차 전 부장은 1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검찰은 항소했다.
차 전 부장은 이날 영입 수락문을 통해 "국민과 함께 '윤석열 검찰독재 카르텔 정권'을 끝내고 정의와 상식의 이름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위해제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