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군에 항구 건설 지시…국정연설서 발표 예정
이스라엘 육로 운송 방해에 대한 美불만 커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대규모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 해안에 항구 건설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 로이터>
더 가디언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들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사전 브리핑을 통해 "오늘밤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미군에게 가자지구에 항구를 건설하기 위한 긴급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시했으며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 및 인도주의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다"라며 "임시 항구는 매일 수백 대의 트럭 규모의 지원을 추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항구는 가자지구 해안의 선박에서 주둔하고 있는 미국 공병들에 의해 건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항구와 임시 부두가 해안에서 건설될 수 있으므로 지상군이 투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호품은 주요 구호 허브가 될 키프로스의 라르나카 항구에서 배송될 예정이다.
가디언은 이번 미국의 결정이 이스라엘이 육로를 통한 구호품 운송을 방해하는 것에 대한 미국의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한 당국자는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기다리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미국의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고위 관리는 "대통령은 우리에게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이스라엘인을 기다리지 말고 가자지구에 지원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채널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 충분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난을 받아왔다.
유엔은 지난달 가자지구 인구 230만명 중 4분의 1 이상이 "재앙적인 수준의 궁핍과 기아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치가 없다면 대규모 기아 사태가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