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출신 김영주 무소속 출마해야"
"이낙연, 윤석열·김건희 도우미 역할"
"경북에서도 조국 신당 바람이 분다"
갤럽조사, 조국혁신당 지지율 6%
◆…스픽스 '최경영의 정치본색'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유튜브 '최경영의 정치본색' 캡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4선의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상징) 빨간 옷 입은 김영주 의원을 영등포 구민들이 심판해 국회에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 '최경영의 정치본색'에서 "우리나라 정치는 정체성이 가장 중요한데 그 정체성은 대북정책, 노동정책, 복지정책에서 갈린다. 김영주 의원은 노동계 출신이어서 탈당을 하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이해가 됐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낙연 공동대표에 대해선 "광주가 아니라 천당이나 지옥에 출마하더라도 이낙연 대표가 국회의원 될 리는 없다"며 "결국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의 도우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이낙연의 인생, 이낙연의 정치에 대한 국민적·역사적 평가를 어떻게 감수할 것인지에 대해 이낙연 대표가 마지막 잘 생각하셔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를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상당한 바람이 불고 있다"며 "광주, 전남, 목포, 해남, 완도, 진도를 돌아다니면 비례는 조국혁신당 얘기를 많이 한다. 심지어 경북에서도 조국 신당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민주진보개혁 세력은 연합해야 한다"며 "우리가 같이 가야 된다라고 말했는데 비로소 긍정적인 면을 본 듯 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어찌 됐든 우리 모두 야권 아닌가. 특히 경북에서 민주진보개혁 세력을 지지한다는 바람이 분다는데 얼마나 좋은 일인가"라며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커진다는 것은 잘한 일"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통합은 못 하더라도 윤석열·김건희 정권, 검찰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선 연합·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6%로 개혁신당(3%), 새로운미래(1%) 등 기존 제3지대 정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5%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26%는 비례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찍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민주당이 공천으로 집안 싸움을 벌이는 사이 조국혁신당이 더 선명한 '반윤(반윤석열)' 메시지를 낸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