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국민의미래 32%, 더불어민주연합 21%, 조국혁신당 19%
지역구…국힘-민주 37% 동률,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4%
'지민비조'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vs '민주당 몰빵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봉하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찍은 사람 중 비례대표 후보로 민주당 추진의 더민주연합을 찍겠다는 응답보다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JTBC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7~9일 나흘간 전국 성인 2009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총선이라면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을 뽑을 것인지'를 물었더니,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32%,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21%로 나타났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19%였다. 더민주연합과의 지지율 격차가 불과 2%p로 집계됐다. JTBC는 만약 이 여론조사 결과를 실제 득표라고 가정하면 비례대표 전체 46석 중에서 더민주연합이 13석, 국민의미래는 19석,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2석 안팎을 각각 얻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를 찍은 사람 중 비례대표 후보로 더민주연합을 찍겠다는 응답은 36%인 반면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그보다 4%p 높은 40%로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결과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를 지지했던 핵심 표심 일부가 조국혁신당으로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진 호남과 경기·인천 지역에서,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앞서 조국혁신당의 신장식 대변인은 지난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 있어서 라인업 보시고 야무지다, 괜찮다 싶은 데를 각자 선택해 주시면 된다. 저희들이 미는 게 하나 있다"며 "'지민비조'라고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지지층내에서는 표 분산 우려에 '민주당 몰빵(집중 선택)론'이 일고 있다.
내일이 총선이라면 지역구에서 어느 후보를 찍겠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37%,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37%로 팽팽했다. 개혁신당은 3%, 조국혁신당은 4%로 나타났다.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은 모두 1%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은 10.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