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는 오는 28일 첫 전기차를 선보인다. (사진출처=로이터)
중국의 샤오미가 이달 자체 개발한 전기차를 처음 선보이는 가운데 둔화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샤오미가 오는 28일 첫 번째 전기차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가격 정책 시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웨이보 게시물을 통해 전국 29개 도시의 59개 매장에서 새로운 SU7(Speed Ultra 7) 세단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출시와 함께 론칭 행사도 예정돼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2023년 전체 성장률인 21%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18%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인 중국의 BYD는 내수 부진에 직면하며 가격 인하를 단행했으며, 테슬라 역시 판매 부진으로 인해 가격 인하 및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중국 5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지만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핵심 산업을 전기차로 다각화하는 방안을 모색했고,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샤오미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공급 과잉이 가중되는 것을 꺼려온 중국 당국의 승인을 얻은 몇 안 되는 새로운 업체로, 10년에 걸쳐 자동차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2월, SU7을 공개하며 레이쥔 샤오미 최고 경영자는 "샤오미는 세계 5대 자동차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SUV는 테슬라와 포르쉐의 전기차보다 빠른 가속력을 제공할 수 있는 '슈퍼전기 모터'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웨이보 게시물을 통해 "14년 전 샤오미 휴대폰이 발전할 때와 비교해 매우 다른 사용자 기대에 직면함에 따라 샤오미의 자동차는 매우 다른 발전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샤오미의 자동차는 달라야 하고, 가장 중요한 측면은 스마트 기술"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샤오미의 인기 휴대폰 및 다른 전자기기들과 자동차가 공유된 운영체제가 샤오미 기존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샤오미의 전기차는 연간 2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