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월 매출 사상 최고치 기록…AI 수요 확대 영향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2월 매출이 인공지능(AI)에 힘입어 같은달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TSMC의 2월 매출은 AI칩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59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같은달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첨단 AI칩 제품 판매 호조 때문이다.

또한 미디어텍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의 수요가 바닥을 치면서 매출이 27% 증가했다. DRAM 제조사인 난야 테크놀로지도 매출이 50.6% 증가했다.

대만의 기술 산업은 2월에 TSMC와 같은 주요 칩 제조업체들이 AI 관련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크게 성장했지만, 소비자 가전 관련 기업들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대 아이폰 제조업체인 폭스콘은 매출이 12.3%, 페가트론도 매출이 28.1% 줄었다. 주요 PC 위탁 제조업체인 콤팔 일렉트로닉스의 매출이 14.1% 감소했다.

홍콩의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4년 첫 6주 동안의 중국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2월 대만의 주요 기술 생산업체의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닛케이의 계산에 따르면, 2월 대만 19대 기술 기업의 총매출은 9582억 대만달러(304억달러)였다. 올해 설 연휴 일정으로 인해 지난 2월보다 영업 일수가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