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선 목적'의 허위 글 게시...허위사실 공표 혐의 고발"
정봉주 "피해용사에 팟캐스트 방송 통해 공개 사과"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월 8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을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라고 칭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내고 서울경찰청에 공직선거법 위반(제250조 허위사실 공표죄) 혐의로 정 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본부는 "정 후보자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에서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발언했다"면서 "이후 정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는 사과글을 게시했다"고 짚었다.
이어 "해당 글 게시 후 사건의 피해자(당사자)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정봉주 예비후보 측의) 아무런 연락과 사과도 받은 적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즉 정봉주 예비후보는 당사자 분들에게 사과한 사실이 없음에도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당선의 목적'을 가지고 허위의 글을 게시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한 당사자 사과 여부를 놓고 진위 논란이 일자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번 나라를 지키다 사고를 당하신 두 분의 피해 용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저의 발언 이후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할 것 촉구했다. 이종명 의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지만,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못했다. 저는 2017년 7월 5일 같은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2017년 발언이 보도돼 당시에 드렸던 사과와 재차 제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의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두 분의 피해 용사께 직접 사과한 듯한 표현으로 다시 심려를 끼쳤다"며 "다시 한 번 두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거듭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윤리감찰단 조사에 착수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당내 윤리감찰이 진행 중이라며 서울 강북을 선거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