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안전 해칠만한 중대한 하자 발견 못 해"
◆…잘못 설계된 현관문. 사진=JTBC뉴스 캡처
입주를 앞둔 한 도시형생활주택에서 현관문을 열면 옆집 현관문과 부딪히게 설계해 입주 예정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JTBC뉴스는 세종시의 한 도시형생활주택 사전점검에서 현관문의 잘못된 시공으로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 하자가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10세대 현관문은 이웃집과 동시에 열 경우 가운데에서 걸리도록 설계돼 있다. 문을 하나씩 순서대로 밀어야 문이 닫힌다.
◆…사진=JTBC뉴스 캡처
하자는 현관문의 위치뿐만이 아니었다. 곳곳에서 물이 샌 흔적과 곰팡이가 핀 모습도 보였으며 계단 난관은 깨져 덜렁거리고 담배꽁초는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부실시공을 이유로 거리로 나와 피켓 시위를 진행 중이다. 시공사 측은 입주 전에 지적받은 하자를 모두 고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서 40년 살다 돌아와 한국에서 처음으로 주택을 마련한 한 입주민은 JTBC에 "행복도시라 해서 여기를 왔는데 행복하지가 않다. 하자를 보는 순간 너무 불행하다"고 하소연했다.
세종시는 이에 대해 "안전을 해칠만한 중대한 하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