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례대표는 정당 것…위헌으로 통과 가능성 제로"
"민주연합-조국혁신당, 일정한 경쟁…강령과 후보 보고 국민 선택할 것"
"연대 강해져, 이재명도 같은 생각일 것…국회 입성시 '항상적 협력관계'"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불처벌 특권층 집합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전남 순천시 조곡동 청춘창고에서 시민·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표준어로 하면 어감이 살지 않을 것 같다. 사투리 해도 되겠나"라고 진행자에 양해를 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비례대표는 의원 개인 것이 아니라 정당 것이다. 국민의힘에서 발의하겠다는 그 법안은 위헌으로 통과 가능성이 제로"라며 "조국혁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높아지니까 위축된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예민하고 불안해진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14일 경남 김해시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모 비례정당은 범죄 혐의로 재판 확정을 남긴 사람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서 있다"며 "비례 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그다음 (비례대표)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황운하 의원이 각각 2심에서 징역 2년,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에 도전한 것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현행법에선 이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상태에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해도 조국혁신당의 다음 순번 비례대표 후보가 의원직을 자동 승계한다.
조국혁신당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공약한 이유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 아닌가. 살아있는 권력 중에 살아있는 권력"이라며 "한동훈 자신과 그 가족의 범죄와 비리가 있다면 어느 누구보다도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손준성 검사가 1심에서 위법 판결을 받았는데, 손 검사가 문제의 고발장을 국민의힘 쪽에 보내기 하루 전에 한동훈 검사장이 단체대화방에 올린 60장의 사진을 확인해야 한다. 공수처도 그것을 의심했다"며 "두 번째 윤석열 검찰총장이 징계소송에 1심서 패했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그 변호사들을 정당한 이유 없이 대리인을 다 교체했다. 그래서 2심에 패소했다. 직권남용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또 "한 위원장 딸은 언론 보도에 따르게 되면 논문 대필, 에세이 표절, 봉사시간 2만 시간 부풀리기 등 11가지가 보도됐는데, 수사기관은 11가지 입시 비리 모두에 대해서 무혐의를 내렸다"며 "3가지 혐의에 대해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특별검사를 도입해서 수사를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몰빵론'(지역구도, 비례도 민주당)을 내세우며, 일부 지지자들 간 견제가 나오는 데 대해 "자연스러운 연대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 연대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많은 여론조사를 보면 범민주 진보진영의 파이가 커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돌풍은 민주당 지역구 선거에 확실한 도움을 주고 있다"며 "물론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사이에는 일정한 경쟁이 있다. 그 문제는 두 당의 강령과 각각 내세운 후보를 보고 국민들이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여러 이유로 범민주진보진영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가 약해졌는데,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투표 의지가 강렬하게 높이 올라오고 있다"며 "투표장에 오신 분들이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찍으실 건데 그러면서 지역구를 어디를 찍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협약을 맺은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연대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라며, 22대 국회 입성시 "당연히 민주당과 항상적 협력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국혁신당이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해 변수가 남았다는 지적에 "저나 황운하 의원이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 받은 것을 지적하는 것 같다"며 "모두 상소해 무죄를 다투고 있는데 이건 특혜도 특권도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하는 기본권을 행사하고 있을 뿐이다.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데 수사를 받지 않아서 기소도 안 되고, 기소가 안 되어서 유죄 판결도 받을 수 없는 특권층이 있다.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이라며 "이들이야말로 불처벌 특권층 집합체"라고 맹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