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 57억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과장 42억
◆…서울 여의도 증권사 빌딩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증권사 수익성에 대한 우려에도 지난해 수십억원대 고액 연봉자가 대거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CEO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일반 직원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7개 증권사(삼성·대신·유안타·한화·현대차·다올·한양증권) 중 지난해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증권맨은 66억2200만원의 연봉를 받은 장석훈 삼성증권 전 대표이사였다. 장 전 대표는 상여금(23억1400만원)과 퇴직금(33억7100만원)이 반영된 금액이다.
2위는 2019~2021년 3년 연속 증권가 '연봉킹'에 오른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이다. 지난해 56억9400만원의 연봉을 받았으며 상여금이 무려 56억800만원에 달했다. 국내외 유망산업 및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제안 등을 통해 고객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위는 연봉 42억500만원을 받은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과장이다. 30대 젊은 증권맨으로 채권 중개업무를 담당하며 41억4000만원에 달하는 상여금을 받았다.
증권사 주요 경영진 중에서는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이 34억800만원을 수령해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32억200만원) △최승호 NH투자증권 부사장(31억6100만원) △최병철 전 현대차증권 사장(23억3900만원)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부사장(21억9300만원) △정상근 현대차증권 부사장(21억6400만원) 순이었다.
연봉 상위 10명 중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으로는 강 지점장과 윤 과장 외에도 이준규 한양증권 센터장과 이재윤 유안타증권 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준규 센터장은 상여금 27억6900만원을 포함한 연봉 28억2000만원을 받았다. 이재윤 부장은 선물·옵션 운용 실적으로 2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아 연봉 21억3800만원을 수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