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회계사회장 선거 출마 선언
"회계사는 자본주의 파수꾼.. 그에 걸맞는 환경 조성 위해 출마"
"회계개혁, 이해관계자들 인식 전환으로 해결 가능"
"인력 문제 고민 필요.. AI 등 급변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국가 경쟁력, 회계사 어깨에 달려.. 자부심과 자긍심 가져야"
◆…최운열 전 의원.
최 전 의원은 "회계개혁 법안 통과 후, 지속된 회계업계의 고속성장 추이가 회계개혁 속도조절 분위기로 하락하고 있는 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가장 큰 과제로 보고 있다"면서 "기업 경쟁력 강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해관계자의 인식을 전환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회계개혁 이후 현실화된 인건비 부담 수준을 지속 가능한 모델로 정착시키는 문제와 관련해, 늘어난 인력과 높아진 연봉 수준을 어떻게 연착륙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한 공인회계사 선발인원 역시 합리적인 차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AI 도입 등 기술진보에 따라 예상되는 급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XBRL도입, ESG공시·인증 등 회계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조세일보는 학계와 정계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 사외이사, 언론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산·학·정의 합리적 연결고리'라 평하는 최 전 의원과 회장 선거 출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1972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미국 조지아 대학에서 MBA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2년부터 33년 6개월 동안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의 교수로 봉직했습니다.
정년퇴직 이후 2016년, 제20대 국회에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진출해 4년 간 정무위원으로 활동하며 회계개혁 법안(주기적 감사인 지정·표준감사시간 등), 공인회계사의 독립성 규제 합리적 조정, 자산규모 2조 이상 기업의 여성사외이사 도입 의무화, 금융소비자보호 법안 등을 발의하고 법제화하는데 앞장 서왔습니다. 특히 상법개정, 공정거래법 개정, 규제개혁과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자본시장 발전 및 한국경제의 국제정합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도왔습니다.
이외에도 서강대학교 부총장, 한국증권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한국증권연구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증권관리위원(現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산업발전위원회 증권분과위원장, 금융감독선진화추진 위원장, 금융통화위원 등을 역임하며 학계뿐 아니라 정·관계 등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KB금융지주, 미래에셋생명, 삼성카드, 현대미포조선 등 금융권과 주요 기업 사외이사 활동을 통해 회계·재무이론을 기업경영 실무에 접목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신문 기고, 방송 출연 등도 활발히 했습니다.
Q. 국회의원 활동 후 어떻게 지냈습니까?
A. 다양한 언론에 기고 및 출연해 국회의원으로서 발의 통과시킨 법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국회의원 시절 이루지 못한 각종 규제 법안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울러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개정안, 공정경쟁 풍토 조성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제21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간접적인 노력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양당제의 폐해로 인한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탈피하고 다당제의 도입을 위해 제3의 정당 창당에 깊이 관여하기도 했습니다.
Q. 회계사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2016년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회계부정 사태 이후 IMD 회계투명성 평가에서 한국이 평가대상국 66개국 가운데 66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습니다. 당시 국회의원으로서 '세계 10위권 국가에 걸맞는 질적 수준을 갖춰야 지속가능한 국가'라는 신념하에 회계개혁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발의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 시행됐음에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인식 차이로 인한 법안 후퇴 조짐에 큰 우려를 갖게 됐습니다. 다만, 이해관계자들이 회계개혁 법안의 취지가 기업 규제가 아닌 기업 경쟁력 강화 수단이라는 것을 인식하면 잘 정착될 것이라 확신하며, 우리 경제 규모에 맞게 재무정보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면 언젠가 시장 자율에 맡길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경제 활성화 및 한국경제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규제 개혁'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지배구조 선진화와 회계투명성 확보가 전제돼야 하며, 회계정보의 질적 수준 향상은 이러한 규제개혁의 선결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인회계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파수꾼입니다. 회계정보의 질적 수준 개선은 공인회계사들이 얼마나 공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지의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공인회계사들이 이러한 역할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그에 걸맞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회장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Q. 현재 회계사 업계의 최대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회계개혁 법안 통과 후, 지속된 회계업계의 고속성장 추이가 회계개혁 속도조절 분위기로 하락하고 있는 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가장 큰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법안 도입 취지를 이해관계자에게 충분히 인식시키고, 감사인지정제·표준감사시간제·내부회계관리제도·외부감사인 책임강화 등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시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문제점을 개선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해관계자의 인식을 전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또한 회계개혁 이후 현실화된 인건비 부담 수준을 지속 가능한 모델로 정착시키는 문제와 관련해, 늘어난 인력과 높아진 연봉 수준을 어떻게 연착륙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속가능한 모델을 유지하기 위한 고용관계 및 임금체계의 합리적 개편 방안은 물론, 지속적으로 증가한 공인회계사 선발인원 역시 합리적 차원의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AI 도입 등 기술진보에 따라 예상되는 급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XBRL도입, ESG공시·인증 등 회계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Q.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파수꾼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투철한 직업윤리와 사명감으로 무장하실 것을 권고 드립니다.
우리의 이해관계자는 기업 주주, 경영자, 근로자, 채권자, 소비자, 정부, 지역사회 등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특정 이해관계자의 대변인이 아닌 전반적인 이해관계자의 이해가 극대화되도록 해야 할 책임이 우리 어깨에 달려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업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 원천이기에 국가경쟁력이 우리 어깨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회계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최운열 전 의원 주요 이력]
■ 학력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졸업
The University of Georgia MBA, Ph.D
■ 학계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장
서강대학교 부총장
한국증권학회회장
한국금융학회회장
한국증권연구원장(現 자본시장연구원장)
■ 관계
증권관리위원(現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
금융발전심위 증권분과위원장
금융감독선진화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코스닥위원장(現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규제개혁위원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위원
■ 재계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미래에셋생명 사외이사
현대미포조선 사외이사 등 다양한 기업 사외이사
■ 정계
20대 국회의원, 국회정무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