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이지은 47.7% vs 조정훈 26.3%
정당지지도…민주당 43.5% vs 국민의힘 33.8%
◆…[사진=여론조사 꽃]
'한강 벨트' 주요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서울 마포갑 지역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지은 후보가 국민의힘 조정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이 3월 13~14일 양일간 만 18세 이상 서울 마포구갑 거주자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CATI)에서 서울 마포구 갑 지역구 선거 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민주당 이지은 후보가 43.8%, 국민의힘 조정훈 후보가 32.3%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1.5%p로 오차범위 밖이다.
뒤이어 녹색정의당 김혜미 후보는 1.8%, 개혁신당 김기정 후보는 1.5%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다른 인물' 1.2%, '적합한 인물 없음' 12.4%, '잘모름'은 7.0%로 나타났다. 전체 508명의 표본 중 보수 123명, 진보 132명, 중도 211명, 모름·무응답 42명이 응답했다.
서울 마포갑 선거구의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3.5%, 국민의힘 33.8%으로 9.7%p의 격차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모든 권역과 성별에서는 민주당 이지은 후보가 앞섰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는 이 후보가, 60대 이상은 조 후보가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후보가 89.3%,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조 후보가 89.6%의 지지율을 보였다.
무당층에서는 이 후보가 10.1%, 조 후보가 8.5%의 지지율을 기록해 1.6%p의 격차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가 47.7%, 조 후보가 26.3%로 21.4%p의 격차로, 적극투표층에서는 이 후보가 50.3%, 조 후보는 32.8%로 17.5%p의 격차로 이 후보가 앞섰다.
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꼽혔던 서울 마포갑은 4선의 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그의 부친 고 노승환 전 국회의장이 5선을 해 도합 9선에 성공한 지역구다.
21대 총선에서는 노웅래 의원이 55.99%를 득표해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강승규 전 의원(42.95%)를 꺾었다. 그러나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마포 을과 달리 마포 갑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54.23%를 득표해 이 후보(41.95%)를 눌렀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마포구청장 탈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마포 갑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고 총선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공천했다. 이 과정에서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현역 노웅래 의원은 컷오프됐다. 공천 배제에 반발해 단식 투쟁에 돌입했던 노 의원은 지난 10일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이며, 응답률 13.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