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에도 법인세 1025억 감소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올렸지만 이달에 납부하는 2023년 귀속 법인세(지방세 포함)는 3709억원으로 전년대비 1025억원(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공시된 현대모비스의 제47기 사업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3년 매출은 38조9703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1617억으로 17.3% 감소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는 3709억원으로 2022년 귀속 법인세 4734억원 보다 1025억원(21.6%) 감소했다.


◆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 법인세 감소한 이유는?

이 회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매출은 전동화부품 물량 증가, 해외 매출은 완성차 생산량 증가 및 환율 효과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루었다.

하지만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인력 증가에 따른 경상개발비 2217억원 증가, 일회성 비용인 특별격려금 600억원, 품질비용 707억원 등의 원인으로 영업이익, 법인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법인세차감전순이익...2020년부터 매년 상승

이 회사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019년에 2조5261억원을 기록했어나 2020년에는 1조5339억원으로 하락했다. 2021년에 1조9188억원으로 재상승후 지난해까지 매년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특수관계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수익이 1803억원 증가한 요인으로 세전이익이 전년대비 6.6%(1360억원) 증가해 2조1858억원을 기록했다.


◆ 법인세 유효세율 17.0%...전년 보다 낮아진 이유는?

법인세 과세표준이 되는 법인세 차감 전 당기순이익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법인세 유효세율은 17.0%로 전년(23.1%)보다 6.1%p 줄었다. <표 참조>

이는 현대모비스가 출자한 회사로부터 받은 수입배당금 증가액이 관련 세법(법인세 제18조의2, 제18조의4)에 의해 익금불산입(이중과세 방지) 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공시자료에 의하면 당기 법인세 조정으로 세무상 비공제 비용 및 비과세 수익의 법인세 효과로 1083억 감소했다고 기재했다.


◆ 매출은 꾸준한 성장 지속...전년比 14.4%↑

현대모비스의 최근 5년간 연도별 경영성과(별도재무제표 기준)를 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 38조9703억은 전년대비 14.4%(4조9182억원) 증가했고 2019년과 비교해 보면 72.2%(16조3456억원) 성장했다.

2023년 매출액 대비 매출비중은 자동차 모듈 및 부품제조사업이 83.3%, A/S용 부품사업이 16.7%을 차지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모듈 및 부품제조 사업이 지난해 27조960억원에서 5조3553억원(19.8%) 증가해 32조4513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문에서 수출이 전년 대비 24.2%(4조2036억원) 증가해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친환경차 생산량 증가에 따른 전동화 물량 증가, SUV비중 및 핵심부품 확대 적용 등 제품 믹스 효과 지속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