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의혹받는 장진영·박덕흠 후보에 대해 계속 침묵할 셈인가"
"이혜훈 후보, 4년 만에 재산 100억 원 증가 해명해달라"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신당동 떡볶이타운 에서 중구성동구을 이혜훈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총선 후보로 부동산 투기 이력이 있는 후보가 공천됐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들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한동훈 위원장은 부동산 의혹을 받는 장진영·박덕흠 후보에 대해 계속 침묵할 셈이냐"며 "집권여당을 투기와 부동산 비리의 성지로 만들 생각이냐"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서울 동작갑 장진영 후보와 관련해 "법인 명의로 개발이 진행 중인 양평 부지 2500평을 매입했고, 그 과정에서 부친이 이사였던 금융기관 등에서 자금의 90% 이상을 대출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또 "장 후보 부친은 동작구 내 토지를 매입했다 15억 원에 매각해 7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논란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후보와 관련해서는 "재산이 약 563억에 달하는 부동산 부자"라며 "박 후보는 국회의원 임기 중에 가시오갈피 농장으로 위장해 골프장을 짓는 등 투기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심지어 박 후보가 국토교통위 간사였을 당시 박 후보의 가족회사가 피감기관에게 20여 건의 공사 수주와 공사비 명목 등으로 1000억 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이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는 장진영·박덕흠 후보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민심이 무엇인지 제대로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또 다른 논평을 통해 서울 중·성동을 이혜훈 후보에 대해서도 "재산이 160억 원이 넘는 이 후보가 돈이 없을 리 만무한데 정작 본인이 출마한 지역구에 단 한 푼의 보증금도 내지 않고 있으니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금 중구 어디에 살고 있는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서초구에는 배우자 명의로 보증금 27억 원을 내고 전세를 살고 있고, 세종에도 본인 명의의 전세 보증금을 보유한 내역이 있다"며 "그런데 정작 이 후보가 출마한 중구나 성동구에는 전세나 월세 보증금을 냈다는 내역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혜훈 후보는 중구 장충단로8길에 살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무보증 월세라도 살고 있다는 말이냐"며 반문했다.
또 국회의원 시절 이혜훈 후보의 재산은 60억 원대였는데, 4년 만에 재산이 100억 원이나 증가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는 어떻게 재산이 늘어나게 된 것이냐"며 "누구에게 증여나 상속을 받았나. 공직 후보자로서 이 또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장 후보는 지난 18일 해당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비방죄로 경찰에 고소하며 "적법한 투자를 투기로 부풀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후보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타파는 양평 개발건 보도를 하면서 부동산 개발비용 중 대출금 비율이 66%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99%로 부풀려서 시청자들을 오인시켰다"며 "양평 부지의 감정평가금액 대비 총 대출금액은 42% 수준이므로 담보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어서 대출에 무슨 특혜가 필요한 경우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덕흠 후보는 25일 논평을 통해 "수사기관에서 무혐의 종결 통보를 받은 사안을 야당이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거론하며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당선 이후 토지를 매입하거나 부동산에 관여한 적이 전혀 없고 오히려 부동산을 매각했다"고 반박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혜훈 후보는 "비상장 주식을 바뀐 기준에 따라 신고한 것일 뿐"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