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한강 벨트'를 '땅투기 벨트'로 오염…공천 철회하라"
장진영 "악의적 기사…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고소"
"뉴스타파 보도→민주당 논평, 윤석열 커피 타줬다' 패턴 같아"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4.10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 지역구에 단수공천된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의 '부친 땅투기'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에게 한강 벨트는 '땅투기 벨트'인가"라며 "장진영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인사검증이 전무한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해서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 총선 공천까지 인사검증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5.18 망언' 도태우, '당선 축하파티' 박덕흠, '돈봉투 접대' 정우택, '대통령 친분팔이' 박성민, '강압수사 의혹' 김재돈, '난교 예찬' 장예찬, '땅투기 귀재 아들' 장진영 후보까지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장진영 후보는 '지역주택조합으로 투기하는 바보도 있느냐'라고 반문했던데, 말장난으로 때우려는 뻔뻔함이 놀랍다"며 "그래서 85세 부친에게 맹지에 가까운 디귿자 모양의 토지에 투자를 하라고 권했나. 결국 이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1년 반 만에 7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많이 양보해서 장진영 후보의 주장을 수용하더라도 1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1억원은 푼돈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더해 "그 위험하고 복잡한 지주택사업으로 억대의 이익을 얻었다면 '바보'가 아니라 '투기의 귀재'"라며 "'당협위원장은 공직자도 아니다'라는 변명 역시 뻔뻔하다. 당협위원장이 아니었다면 그 정보를 어떻게 얻었나. 선출직 공직자가 되겠다는 사람의 해명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한강 벨트를 '땅투기 벨트'로 오염시키지 말고, 국회의원 후보 자격 없는 사람들에 대한 공천 실패를 인정하고 공천을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장 후보 부친이 지난 2020년 말 동작구 내 한 지역의 골목길과 건물 사이 맹지로 구성된 디귿자 모양 토지를 매입해 1년 반 만에 지역주택조합에 매각해 7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리스크가 큰 투자지로 꼽히는데, 장 후보 부친이 조합 관련 정보를 활용, 부동산 투기에 나서 시세 차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장 후보는 매체와 통화에서 "지주택이 투자자를 찾았다. 조합을 돕기 위해 투자자로 아버지를 소개시켜 준 것", "실제 수익은 1억원 정도"라고 해명했다.
반면 장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부친 땅투기' 의혹에 대해 "악의적 기사"라며 이를 보도한 언론사 기자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및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무주택자 정치인이 자기 사는 지역구의 재개발 지역에 집을 사도 '김의겸식 투기'라는 식의 악의적 기사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및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형사고소 및 민사소송 제기에 착수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의혹을 제기한) 기자는 CBS 재직하던 2016년 호주 유학원이 보험료로 장난쳤다고 허위보도를 했는데, 추후 해당 유학원이 무죄판결을 받았는데도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전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이번에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뉴스타파 보도 이후 민주당의 논평에 대해 "뉴스타파가 보도하고 즉시 민주당이 논평내는 걸 보니 윤석열 검사가 커피 타줬다' 패턴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병기 의원이 당대변인까지 동원하는 걸 보면 쎄긴 쎄나 배움은 좀 짧은 것 같다"며 "지역주택조합은 원수한테나 권한다는 말이 왜 있을까, 그만큼 실패 확율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역주택조합으로 투기를 했다고? 무식도 죄가 되는 것이다. 하기야 답(畓)을 밭이라고 한 분에게 너무 큰 걸 바라는건가"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