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정부, 2년간 권력 휘두르고 표 달라며 민생토론회로 생색"
"한동훈, 황교안과 공유하는 부분 많아…수도권 비상, 능동적 판단했어야"
"민주당 의석 느는 것보다 천하람, 이준석 원내진입이 정권심판 더 유리"
"민주당 공영운, 침대 축구 하고 있어…토론의 장 빨리 나와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여당 내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이번 수도권 지역에서 큰 심판을 받을 거라고 이미 한 1~2년 전부터 예고해왔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권력을 많이 가지셨을 때 좀 더 겸손했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구조적인 문제는 지난 2년 동안 신나게 자기들 권력을 휘두른 다음에 지금 와가지고 갑자기 표를 달라고 민생토론회나 이런 거 하면서 생색내는 것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여당 지지율이 잠깐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자, 속된 말로 바로 고개를 들어가지고 국민들 의사에 반하는 이종섭 대사 임명 등을 진행하면서 '여기는 권력을 주면 언제든지 고개를 쳐드는 그런 곳이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준 게 크다고 본다"며 "개혁신당이 그런 행태를 잘 심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판에 미치는 영향도 한계가 있다고 보느냐' 묻자 "한동훈 위원장이 처음 등장했을 때 황교안 전 대표와 공유하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선거 중반에 본인이 고민했어야 한다. 왜 나는 자꾸 시장에만 가게 될까. 왜 동선을 자꾸 시장에 잡아놓을까. 왜 지난주에 TK를 또 가라고 했을까 수도권이 비상인데, 이런 것들에 대해 본인들이 능동적 판단을 했어야 된다"며 "그렇지 않고 누군가가 짜준 동선, 짜준 메시지로 선거를 치르다가 결국 지금의 어려움을 겪게 된 게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심판 여론이 굉장히 거센 상황 속에서 결국 제3지대도 당연히 심판 여론의 일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며 "사실 민주당이 170, 180석 의석을 갖고도 효율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내지 못했다. 민주당 의석이 늘어나는 것보다도 오히려 천하람 위원장부터 저까지 아프게 윤정부의 잘못을 지적해온 사람들이 원내 진입하는 게 훨씬 더 정권심판에 유리하다는 것을 계속 어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영운 후보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극복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공영운 후보 입장에서는 당세에 의존해서 선거를 치르다 보니까 정책 선거나 여러 가지 이벤트가 마련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참여를 안 하고 있다"며 "방송국, 라디오 토론 같은 데도 번번이 무산되고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정책을 놓고 유권자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공영운 후보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다. 하루빨리 토론과 대화의 장에 공영운 후보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며 "동탄 주민들은 동탄의 문제가 중앙언론에서 다뤄지는 데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지금 민주당 후보가 사실 침대 축구하는 것 아니냐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