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미국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고 선동한 가해자"
"문재인 정권 때 좌파 프리미엄 단물 쪽쪽 빨아"
김규리, '광우병 사태' 질문에 "그 얘기 그만했으면…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
◆…배우 김규리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980'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7일 배우 김규리가 '정치색' 프레임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다"고 토로한 것을 두고 "너무 뻔뻔하다"며 "정확히 말하면 김규리는 '좌파 프리미엄의 가해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서 "진짜 '청산규리' 너무 뻔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산규리'는 청산가리와 김규리를 합친 말로, 김규리씨가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 내용을 비판하면서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지적한 것이다.
당시 이 같은 발언을 공개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정치권 안팎의 비판을 받은 그는 2009년 김규리로 개명했다.
전 전 의원은 "미국 소고기 먹으면 다 광우병 걸린다고 선동한 가해자다. 광우병 사태 끔찍했다"며 "좌파들은 어김없이 가해자면서 '나는 피해자'라고 한다", "김규리는 문재인 정권 때 좌파 프리미엄 단물을 쪽쪽 빨았다"고 주장했다.
또 "(김규리는) 한불 우정 콘서트 MC, 대종상 MC 등등 잘나갔는데 무슨 피해자 코스프레냐. 부지런히 김어준이 알현도 했다"면서 "'프리미엄'을 '프레임'이라고 말한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다더니 미국 가서 '인앤아웃햄버거' 드신 김규리니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규리씨는 지난 26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색을 띤 배우라는 프레임 때문에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스엔에 따르면 김씨는 "프레임 안에 어떤 사람을 놓고 재단하면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쟤는 저런 애'라고 쉽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겸공(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 후 다스뵈이다 300회 축하드리고 옴"이라는 글과 함께 김어준씨와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다른 인터뷰에선 "아무래도 제가 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저에 대한 정치적 선입견과 편견을) 불식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시기들을 겪으면서, 제가 뭘 좋아하는지 깨달아가고 있다"면서 "어릴 때부터 배우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것도 숙명인가' 하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광우병 사태에 대한 소신을 밝히다 정치권 안팎의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선 "그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얼마나 이슈가 없으면… 더 열심히 활동 해야겠다"라며 웃어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