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통해 정식 선임돼...딥테크 투자 1세대
VC 역할에 충실하되, 과감한 시도 통해 필요한 미래 앞당길 것
◆…카카오벤처스 김기준 신임대표［사진=카카오벤처스 제공］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이끌면서 재무적 성과를 내는 벤처캐피탈 역할에 충실하되 한계를 정하지 않은 과감한 시도를 통해 필요한 미래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다.
올해는 글로벌(Global)과 인사이트풀(Insightful)을 전략 방향으로 정했다. 해외 극초기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미국 등지로 보폭을 확대하고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카카오벤처스의 방향성과 색깔을 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하면서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와 교류할 계획이다. 투자시장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고 깊게 확장해 나가면서 극(極)초기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투자, 성장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역대급 혹한기를 지나온 피투자사가 생존을 넘어 질적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도 고도화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초빙기업가(EIR, Entrepreneur In Residence) 제도'를 정규화하고 피투자사 밀착 지원을 이어나간다. EIR은 벤처캐피탈 내 상주하면서 투자처 문제를 함께 진단하고 해결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벤처스에서는 2023년부터 VAP(Venture at Port)라는 명칭으로 운영해왔다. 피투자사와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을 강화하면서 채용, 협업 연계 등 적기에 필요한 지원도 지속할 방침이다.
카카오벤처스는 서비스/딥테크/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극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이다. 2012년 출범 이후 당근·스마트레이더시스템·라포랩스 등 250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두나무·당근·시프트업·한국신용데이터 4곳이 유니콘으로 등극했으며, 루닛은 2022년 코스닥에 안착했다. 총 운용자산은 약 3900억원이다.
김 신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는 국내외 영역을 불문한 멈추지 않는 실험으로 투자 생태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투자 혹한기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기 위해 스타트업과 투자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지금, 터널의 끝으로 달려가는데 앞장서는 벤처캐피탈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학사)를 나와 버추얼텍(엔지니어)를 거쳐 2004년 아이디어웍스를 공동창업했다. 2005년부터 약 5년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근무했다. 이후 CJ홀딩스 전략기획실을 거쳐 2012년 카카오벤처스로 이직해 수석팀장, 상무 등을 지낸 뒤, 2018년부터 직전까지 부대표로 재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