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WTI 3개월 연속↑…한 주간 2.4%·3.2% 올라
"러 에너지 겨냥한 우크라 공격으로 공급 부족 정서 고조"
◆…OPEC+가 감산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러시아 정유소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지속되며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1.6%(1.39달러) 상승한 후 배럴당 87.48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27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2%(1.82달러) 올라 배럴당 82.17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면 이번 주에만 브렌트유는 2.4%, WTI는 3.2% 올랐다.
이날 유가는 OPEC+의 감산 유지 전망과 러시아의 정유 능력에 대한 우려, 미국의 굴착장치 수 감소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촉발되며 상승했다.
로이터는 지정학적 위험 증가로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OPEC+가 6월 전체 장관 회의까지 감산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또한 러시아의 정유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가하면서 공급 우려를 키우고 있다. 어게인캐피털 LLC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전 세계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정서가 고조되고 이는 유가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미 생산량의 초기 지표인 석유와 가스 굴착 장치 수도 감소하며 유가를 뒷받침했다. 지난 한 주간 미 굴착 장치 수는 3배 감소한 621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경제는 4분기에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성장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달 잠정치 3.2%에서 0.2% 상향된 3.4%를 기록했다.
에너지컨설팅 기업인 리터부시협회의 짐 리터부시 회장은 "주식시장의 강세는 강력한 향후 수익을 시사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석유 수요에 도움이 되는 강력한 미 경제를 암시한다"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데이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 금리 목표 인하를 보류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지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총재는 전날 금리 인하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이날 메모에서 "시장은 6월부터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을 기대하면서 수렴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낮은 금리는 일반적으로 석유 수요를 뒷받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