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연정 퇴진 시위'에 10만명 운집…"조기 총선·인질 석방 촉구"
네타냐후 "선거, 국가 마비시켜…목표 달성 전 전쟁 종식할 것"
"라파 지상전 준비 끝나…작전 없이 하마스 제거할 수 없어"
◆…네타냐후 사퇴 및 조기 총선 촉구 시위 <사진 로이터>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내 네타냐후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10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우파 연정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또한 즉각적 선거와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130명의 인질이 돌아오지 못했으며 이 중 33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TOI는 시위 참여자들이 "당장 선거를 실시하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가 실시되면 승리를 목전에 두고 국가가 최대 8개월 동안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거는) 인질 구출 협상을 마비시키고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기 전,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며 "이를 가장 환영하는 사람은 하마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총리로서 아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모든 일을 하고 있고 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날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지역에 대한 지상전 준비가 끝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전, 민간인 대피, 인도적 구호 준비가 끝났다"며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작전은 반드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작전 측면에서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옳은 일"이라며 "라파 작전 없이는 하마스를 제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라파 지상전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라파로 진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라파에 대한 공세는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인도주의 단체와 국제사회 또한 현재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 중 약 절반이 피난처로 삼고 있는 라파에 대한 공격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