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대결…전은수 39.6%, 김상욱 39.8%, 0.2%p 격차
정당지지도…국힘 45.2%, 민주 37.3%, 7.9%p 격차
중도층…전은수 46.7%, 김상욱 31.3%
500명 표본 중 보수 159명, 진보 124명, 중도 170명
◆…[사진=여론조사꽃]
울산 '정치 1번지' 남구 갑 선거구의 가상대결에서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상욱 국민의힘 후보가 0.2%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이 3월 26~27일 양일간 울산광역시 남구 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다자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무선가상번호 및 유선RDD 활용 ARS조사), 전은수 민주당 후보 39.6%, 김상욱 국민의힘 후보 39.8%의 응답을 얻어 두 후보가 0.2%포인트 격차로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무소속 허언욱 후보 5.6%, 새로운미래 이미영 후보 2.4%, 우리공화당 오호정 후보 0.7%의 응답을 얻었다.
전체 500명의 표본 중 보수 159명, 진보 124명, 중도 170명, 모름·무응답 47명을 기록해 중도층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변호사 출신의 김상욱 후보는 '국민추천제'로 공천권을 따낸 80대생 정치인이다. 울산 남구가 갑·을 2개 선거구로 분구된 17대 총선 이후 남갑에서는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울산 남갑 등 5곳의 지역구에서 국민 추천을 받아 총선 후보를 결정하는 국민공천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지역구 현역인 3선의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국민공천' 대상 지역으로 지정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으나 총선 불출마를 결정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남갑에 국민추천제를 통해 젊은 정치인 김상욱 후보를 내세운 만큼 이번에도 지역구 수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7호인 변호사 출신의 전은수 후보 역시 80년대생 정치인으로 남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부산 태생으로 울산에서 자란 전은수 후보는 공주교육대 졸업 후 5년간 대전과 울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가 된 뒤 줄곧 울산 지역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거대 양당의 두 후보 모두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인물론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이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의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해 두 후보와 경쟁하며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허언욱 후보의 출마로 보수 표심이 분열되면서 지역 선거 판세에도 '정권심판론'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판세를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욱 후보와 전은수 후보의 가상 대결을 거주권역별로 살펴보면, 1권역(신정1·2·3·4·5동)은 김상욱 후보 43.7% 대 전은수 후보 37.8%로 김 후보가 우세한 반면, 2권역(삼호·무거·옥동)은 김상욱 후보 35.4% 대 전은수 후보 41.6%로, 전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서 보면 남성층에선 김상욱 후보 38.8%, 전은수 후보 43.0%로 전 후보가 우세한 반면, 여성층에선 김상욱 후보 40.8%, 전은수 후보 36.1%로 김 후보가 우세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는 전은수 후보가 앞서거나 우세했고, 60대 이상은 김상욱 후보가 우세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8~29세에서 전은수 후보 32.5% 대 김상욱 후보 26.2%, 30대 42.4% 대 32.3%, 40대 64.6% 대 22.7%, 50대 51.2% 대 33.8%로 전 후보가 앞서거나 우세했다. 반면 60대에선 22.1% 대 62.9%, 70대 13.4% 대 70.2%로 김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섰다.
무당층에서는 전은수 후보 7.0%, 김상욱 후보 0.0%였고, 중도층에서는 전은수 후보 46.7%, 김상욱 후보 31.3%로 전은수 후보가 15.4%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적극투표층에서는 전은수 후보 41.8%, 김상욱 후보 41.2%로 응답을 받아 0.6%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팽팽하게 대립했다.
울산 남구 갑 선거구의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5.2%, 민주당 37.3%로 오차범위 내 7.9%포인트 격차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함을 보였다.
거주권역별로 보면 1권역은 국민의힘 47.0%, 민주당 34.8%, 2권역도 국민의힘 43.2%, 민주당 40.1%로 모두 국민의힘이 앞서거나 우세한 지지도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에서 국민의힘 31.3%, 민주당 34.3%, 30대 37.7% 대 34.3%, 40대 26.4% 대 55.3%, 50대 38.4% 대 48.9%, 60대 70.0% 대 21.5%, 70대 77.5% 대 19.8%를 기록해 20, 40, 50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하거나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가상번호 및 유선RDD를 활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며, 응답률 8.0%다.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인구 기준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