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미국에서 태어났고 성인된 후 자기 결정 내린 것…존중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장녀 알렉스 한(Alex Han)의 국적 무엇이냐"
"인요한 위원장, 왜 한국서 수십 년 살고도 미국 국적 이탈하지 않았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월 6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5호·6호 인재 영입식에서 6호 영입인사인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당시 국립외교원장을 지내며 한미동맹을 비판했던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 김준형 후보가 세 자녀 모두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국적을 가진 것이 드러난 데 대해 국적 문제는 원정 출산 같은 위법이나 꼼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월 대한민국 전자관보에 게재된 법무부 국적 이탈 고시에 김 후보의 장녀, 차녀, 장남 모두 2015년 3월 30일부로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한 것이 알려졌다. 당시 자녀의 나이는 장녀 24세, 차녀 19세, 장남 15세였다.
앞서 김 후보는 아들이 미국 국적을 선택하면서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나 논란이 일었으나, 아들이 한국 국적 회복 절차를 밟고 대학교 졸업 후 입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김 후보의 두 딸 국적 관련 논란이 추가로 불거지자 그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의 말처럼 '마피아보다 못한' 일부 언론들이 두 딸의 국적까지 거론하면서 공세를 가하고 있다"며 "저는 재미교포와 국제결혼을 했다. 따라서 국적문제는 원정 출산 같은 위법이나 꼼수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자녀들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성인이 된 후 자기결정을 내린 것이며 그 결정을 존중한다"며 "제가 미국 생활 10년 이상에도 미국 시민권을 딴 적이 없는 것처럼, 배우자나 자녀에게도 강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2015년 배우자와 아들만 귀국한 것"이라며 "두 딸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도 저의 딸들이 한국 국적을 이탈한 것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미국에서 여태껏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인 저의 두 딸의 한국 국적이탈이 문제라는 것이냐"며 "이중국적이 '아닌' 것이 문제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참에 전수조사를 제안한다.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기사가 통 없다"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장녀 알렉스 한(Alex Han)의 국적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또 "국민의힘 인요한(John A. Linton) 위원장 본인의 국적은 이중국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한국에서 수십년을 살고도 미국 국적을 이탈하지 않았냐"며 "성인인 제 딸들의 국적 선택에 대해서까지 정치적 책임을 물으신다면 여당 지도부에도 똑같이 질문하기를 기다리겠다"고 반격에 나섰다.
이에 더해 "2015년 당시 박근혜 정부의 법무부에서 제 자녀들의 국적 민원을 처리하였다. 법적인 절차는 저도 상세하게는 모르니 그 당시 업무 담당자에게 확인해보시면 어떨까 한다"며 "아니면 전 법무부장관을 지내셨던 한동훈 위원장님께서 본인 장녀의 국적 사안이 있으니, 더 전문가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논란과 관련해 김 후보가 국립외교원장으로 있던 지난 2021년 펴낸 책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에서 한미관계를 두고 "자국 국익을 우선시하는 미국 태도 앞에서 주권국이라면 응당 취해야 할 대응을 하지 못하는 한국의 관성은 일방적 한미 관계에서 초래된 '가스라이팅' 상태"라고 주장한 것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