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국제유가 전망 상향…"올여름 95달러 간다"

"낮은 재고·OPEC+ 감산·경제 성장으로 가격 추세 바뀌어"

지정학적 긴장 가운데 美생산량 둔화…사우디 등 영향력 커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세계 수요 증가, 공급 차질 우려, 낮은 재고 등의 요인들을 고려해 2024년 평균 원유 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동시에 올여름 유가가 95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BofA는 브렌트유와 미 서부텍사스원유(WTI)의 올해 평균 가격을 기존 80달러, 75달러에서 86달러, 81달러로 상향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긴장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면서 올여름 국제 유가가 배럴당 95달러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ofA는 "낮은 재고, OPEC+ 감산, 지정학적 긴장, 탄탄한 경제 성장 지표로 인해 가격 추세가 바꼈다"며 "이제 예상보다 빡빡한 여름철 전망이 원유와 제품의 단단한 백워데이션을 지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방과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셰일 생산량이 둔화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페르시아만 생산국들의 글로벌 공급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또한 홍해에서의 후티 반군 공격과 러시아 정유소에 대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또한 공급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은 강력한 경제 지표를 내놓으며 수요 증대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BofA는 미주 지역의 기업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2025년 브렌트유와 WTI 평균 원유 전망을 각각 배럴당 80달러, 75달러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