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총선 전 입장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 있다"
대통령실 "전공의들의 애로를 이해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박단 회장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직접 방문해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동 공개 여부는 박 회장 등 전공의협의회 측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의료계에서 '을(乙) 중의 을'로 불리는 전공의들의 애로를 이해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을 만나면 그들의 고충과 고뇌를 충분히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금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회의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며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전공의들을 향해 "여러분은 매우 중요한 미래 자산이다.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고 말하며 의대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재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2일부터 대통령실은 박 회장 등 전공의협의회 측과의 만남을 위해 접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하기 시작한 지 46일째를 맞은 상황에서 이번 만남이 강대강으로 악화하던 의정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