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證·메리츠證, 고려아연 목표주가 64만원 제시,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한국투자證, 투자의견 '중립' 유지...단 목표주가는 미제시
◆…고려아연 로고［홈페이지 캡처］
유진투자증권은 9일 고려아연의 이익 가시성이 높아진 점에 주목하면서 이 같이 평가했다. 이유진 연구원은 이 회사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이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7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아연 가격은 1톤당 2457달러로 소폭 하락했으나 정상적인 가동과 귀금속 가격 상승에 힘입어 별도 영업이익은 1819억원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련수수료(TC) 부문에 대해선 "연간 벤치마크 제련 수수료(BM TC)가 톤당 165달러로 결정되며 이익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올해 정광 처리량은 작년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귀금속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며 전기동 퓨머(아연잔재처리라인·Fumer) 가동으로 동 생산·판매량 증가는 BM TC의 하락에도 2024년 영업이익을 8072억원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계열분리 등으로 인한 대외적 불확실성은 남아있으나 올해 이익의 불확실성은 사라졌고 메탈 가격 상승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메리츠 증권은 이날 고려아연에 대해 TC 하락으로 인한 매출원가 상승은 불가피하나, 2023년 12월 벤치마크 TC(274달러/t)와 Spot TC(95달서/t)의 괴리를 고려할 때 너무 낮지 않은 수준에서 TC가 협상되어 이익 불확실성이 제거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장재혁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올 분기 판매량 정상화로 견고해진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려아연이 1분기 연결매출 2조4749억원, 영업이익 182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면서 "별도 영업이익은 1991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이어 "계절성으로 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아연·연 가격 또한 소폭 하락했으나 금·은 가격 상승으로 전 분기 회복했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킬 예정"이라면서 "지난해 41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KEMCO가 1분기 연결 편입되나, 확인된 니켈 가격 안정화로 적자 폭은 상당 부분 축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예상했던 TC 하락보다는 2월 이후 지속 상승 중인 은 가격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3,4월의 은 가격 상승이 반영되는 2분기부터 시장 눈높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C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판매량 정상화와 귀금속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 가시성이 확대되는 지금, 2020년을 제외한 역사적 하단 PBR 1.0배 수준은 매력적인 자리"라고 판단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이 회사에 대해 실적이 부진했던 최악의 구간은 지났으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최문선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조617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20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규모다.
최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아연과 연 가격이 각각 1.3%, 5.8% 하락했지만 금과 은 가격 상승이 이를 상쇄하고 귀금속 출하량이 늘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과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해선 ▲연 제련 외형의 감소 ▲신규 편입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을 꼽았다. 다만 최악의 구간은 지났고 실적 부진의 양대 문제가 일부 해결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해 5.7%에서 올해 6.7%, 2025년에는 8%로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자기자본비용 9%를 감안하면 PBR 1배의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1974년 설립된 고려아연은 비철금속제련회사로 아연과 연의 생산 및 판매를 주업종으로 하고 있다. 기타 금, 은, 동, 황산 등은 아연과 연의 제련과정에서 회수하는 유가금속과 부산물의 일종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4%(8000원) 오른 4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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