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당 관계자들과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한강벨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강벨트' 탈환을 이번 총선의 주요 목표로 내세웠으나 용산(권영세), 동작을(나경원), 마포갑(조정훈) 등 세 곳을 얻는 데 그쳤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개표율이 99.88%를 기록한 11일 오전 8시 40분 기준, 서울 전체 48석 중 민주당은 37석, 국민의힘은 11석을 각각 차지했다.
한강벨트에 해당하는 영등포갑(채현일), 중성동갑(전현희), 강서갑(강선우), 강서병(한정애) 등도 개표 초반 승리를 이미 확정했고, 영등포을(김민석), 마포을(정청래), 광진갑(이정헌), 광진을(고민정), 강동갑(진선미), 강동을(이해식) 등도 14곳을 얻으며 과반 이상을 얻었다.
양천갑에서는 새벽 내 황희 민주당 후보와 구자룡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인 끝에 황 후보가 당선을 확정했고, 중성동을과 강동갑에선 각각 박성준 후보와 진선미 후보가 박빙 승부 끝에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광진을에서는 현역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며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영등포갑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 후 출마한 현역 김영주 의원이 채현일 민주당 후보에 패배했다.
'86 운동권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마포을에서는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며 4선에 성공했다.
중구성동갑에서는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전현희 후보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통'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고 승리를 거뒀다.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을 보였던 동작갑에서는 김병기 민주당 후보가, 광진갑에서는 이정헌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차례 지원 유세에 나섰던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포갑에서도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신 '정치1번지'가 된 용산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수성에 성공했다.
낙동강벨트 10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은 7석을 가져간 반면 민주당은 3석을 얻는데 그쳤다. 국민의힘이 예상 밖으로 '선전'했고, 민주당은 공고한 PK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부산 사하을과 강서에서는 국민의힘 조경태·김도읍 후보가 민주당 이재성·변성완 후보에 맞서 각각 6선과 4선에 성공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갑에서는 국민의힘 3선 윤영석 후보가 민주당 이재영 후보를 이겼다.
18년 만의 리턴매치가 이뤄진 경남 양산을에선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이겨 지역구 탈환에 성공했다.
부산 사하갑에서도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가 박빙의 승부 끝에 재선 현역인 최인호 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한 부산 사상구에선 국민의힘 김대식 후보, 신설 지역구인 북구을에선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이 승리한 선거구는 지역 현역이 버틴 김해갑·을 부산 북갑 3곳이다.
부산 북갑의 재선 전재수 후보는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서병수 후보를 꺾고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김해갑에서는 민홍철 민주당 후보가 박성호 후보를, 김해을에서는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