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당앤장내과 제공
당앤장내과 홍주영 원장은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내 30대 이상 인구 6명 중 1명이 당뇨 환자로 나타났으며 발병 연령이 낮을수록 진행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8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한 뒤 채혈을 했을 때 혈당이 126mg/dl이상이거나 3개월간 평균 월간 혈당치를 의미하는 당화 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로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뇨는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되는데 제1형 당뇨는 '소아 당뇨'라고도 불리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게 원인이 돼 발생한다. 반면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형 당뇨는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제2형 당뇨는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 위주의 식단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외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다는 게 홍 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당뇨 초반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발병 여부를 환자 스스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젊은층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건강을 과신하기 때문에 이상 증세가 있어도 질환으로 인한 증상으로 여기기보다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당뇨로 인한 증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 건강 상태가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단 것이다.
홍 원장은 "초기 당뇨는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미한 증상이라도 평소와 다른 증상이 지속될 때는 질환으로 인한 변화가 아닌지 의심해 보고 늦지 않게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며 "만약 평소와 달리 식욕이 증가해 음식물 섭취량은 늘었음에도 체중은 오히려 감소하거나 갈증을 자주 느끼고 찬물을 많이 찾고 소변을 자주 배출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당뇨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수의 사람들은 당분을 많이 먹어 당뇨에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단 음식 자체가 당뇨병에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고 오히려 당뇨병 관리의 핵심은 포도당을 필요한 만큼 섭취하고 적당히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데 있다"면서 "대부분의 당뇨 환자는 제2형 당뇨로 서서히 진행돼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치료를 위해서는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당뇨는 조기에 발견해 관리를 시작할 때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검진을 통해 현재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고 싶거나 당뇨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이 있는 경우 내분비내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의료기관에서 전문의를 통한 진료와 체계적인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