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차감전순이익 71조5691억원...2022년 보다 3.1%↓
영업이익 38조5826억원...2022년 보다 45.2% 감소
코스피 상장 687개사의 2023년 귀속 법인세가 전년보다 39.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공시된 금융감독원 OPENDART 시스템의 687사의 사업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2023년 매출은 1421조8551억으로 전년대비 2.2%(31조9989억원) 줄어들며 영업이익이 38조5826억원으로 전년(2022년)도 보다 45.2%(31조7945억원) 감소했다. 법인세는 14조9681억원으로 2022년 귀속 법인세 24조8196억원 보다 39.7%(9조8515억원) 감소했다.
◆ 업종별 법인세...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별로 보면 전기 및 전자 제품을 생산하거나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전기전자 업종에서 법인세가 90%(6조5105억원) 감소했다. 매출,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각각 13.2%(50조327억원), 67.4%(25조202억원)씩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 업종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출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경제 침체와 원자재 수급불안으로 인한 비용 증가, 환율 변동으로 법인세 납부액 '0'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 두 회사의 법인세는 2022년 대비 4조2731억원(삼성전자), 1조6766억원(SK하이닉스) 줄었다.
반면 자동차, 철도, 선박, 항공기 등의 운송수단을 생산하거나 관련부품을 제조하는 운수장비 업종의 법인세는 3조920억원(156.3%) 늘었다.
이 업종의 대표기업인 현대자동차, 기아의 2023년 귀속 법인세는 2022년 대비 각각 392.5%(2조3322억원), 174.1%(1조8799억원) 증가했다.
◆ 법인세유효세율 12.7p↓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법인세 유효세율은 2021년 25.2%에서 2022년에는 33.6%로 상승했으나 2023년엔 20.9%로 하락했다. 본 유효세율에는 개별기업의 중단영업을 감안하지 않은 유효세율이다.
2023년 귀속 법인세 1위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2조3322억원(392.5%↑), 2위는 기아 1조8799억원(174.1%↑)으로 1, 2위 모두 현대자동차 그룹이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법인세는 ▲2021년 3443억원 ▲2022년 4735억원으로 증가했고 2023년엔 2조332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기아는 ▲2021년 7281억원 ▲2022년 6859억원으로 소폭 감소 후 ▲2023년은 1조8799억원을 기록했다.
1위는 삼성전자가 17조5315억원으로 차지했으나 2022년 대비 41%(12조1604억원) 감소했다.
다음 순으로 ▲2위 기아 9조9039억원 ▲3위 현대자동차(9조6752억원) ▲4위 현대모비스(2조1858억원)가 차지했다.
2023년 코스피 기업중 1조원 이상 세전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총16곳 이었다.
분석대상 기업 687사는 12월 결산법인으로 지난 2일 공시된 금융감독원 OPENDART 시스템의 재무정보로 금융, 신규설립, 신규상장, 결산기변경,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한국증권거래소의 업종, 시가총액을 활용해 조세일보가 자체 분석한 자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