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인글래스
비트파이넥스 알파 보고서에 따르면 가격 폭락은 선물 계약 청산의 영향이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최근 3일 동안 125억 달러(17.4조 원)에 달하는 미결제약정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은 7만1,300달러에서 6만3,5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지난 13일에는 심각한 폭락과 함께 18억 달러(2.5조 원)가 넘는 청산이 일어났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시장 움직임은 특별할 것이 별로 없다. 최저 범위 이하로 하방 탈출이 일어나면 곧바로 회복하는 유사한 패턴이 이전에도 관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현물이 이상에 유입되는 물량이 증가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번에는 시장의 반응이 이전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고 매도에 나서는 '시간 항복(time capitulation)'이라는 개념이 작동할 가능성 때문이다.
레버리지 거래자는 손절매와 청산을 통해 자본을 날리는 상황에 직면하는 반면 대규모 보유자(고래)는 잠재적으로 유통 또는 매집에 참여하는 상황이 되며 이는 시장에 새로운 공급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인식된다.
레버리지 거래자들의 물량이 흡수되면 현재 가격 범위 권 밖으로 밀어낼 계기가 된다. 특히 청산되는 레버리지 포지션의 수가 많기 때문에 더 저렴한 요율로 조달한 자금이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더욱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정과정에서 관찰된 긍정적인 요인은 자금 조달 요율이 중립화(건전한 구간)되었다는 것으로 이러한 요율은 무기한 선물 계약의 가격을 실제 현물 시장 가격과 일치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알트코인에 걸쳐 중립적이거나 심지어 마이너스 자금 조달 요율까지 등장하는 최근 추세는 더 건강한 시장 조성과 향후 변동성이 점차 완화될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포지션의 감소에 따라 전체 시장의 미결제약정 규모는 14일 기준 354억 달러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바 이는 불과 며칠 전 최고치인 480억 달러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홍콩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판매를 승인한 것도 향후 시장 수요 창출에 상당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유명 자산 운용사인 하베스트와 차이나자산운용이 주인공으로 본토 투자자들이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투입할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