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 고려할 때 긴축 정책 유지 적절"
美국채 금리 상승…2년 만기물 5% 넘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분기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인해 올해 말 금리 인하 시기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사진 로이터>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윌슨 센터에서 열린 북미 경제 포럼에서 "최근 데이터는 분명히 우리에게 더 큰 확신을 주지 않았고 대신 그러한 확신을 달성하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한 "우리는 정책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을 처리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은 노동 시장의 강세와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제한적인 정책을 조금 더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CNN은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강세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 부족으로 인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최근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 이후 연준의 전망에 분명한 변화가 있음을 나타냈으며 이로 인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남은 희망마저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장은 오는 6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3%로 점치고 있다. 지난주의 확률은 40%선에서 머물렀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22년만 최고치인 5.25~5.50%로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2022년에 도달한 40년만 최고치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지만, 최근 미 소매 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여전히 팽창하고 있는 미 경제를 반영하고 있다.
3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난 7,096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인 0.3%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의 3월 C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5% 상승,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3.4%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이날 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1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10년 만기 물은 전날 대비 3bp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