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가격 움직임에 대한 전문가 전망

3일 앞으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가 가격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단기적 향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4차 반감기 카운트다운이 약 3일로 임박함에 따라 시장 역학이 격동적인 전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을 흥분과 불확실성이라는 상반된 심리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며 6만2천 달러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크립토퀀트 분석가들은 이러한 하락이 반감기 전에 관찰되는 역사적인 패턴의 반복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이러한 패턴은 반감기 이벤트를 앞두고 목격된 상당한 추세적 가격 하락을 수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예를 들어 2차 반감기의 경우 가격이 40.36% 하락한 465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이후 사상 최고치인 1만9,600달러까지 치솟았다.

마찬가지로 3차 반감기 직전에도 20.35% 폭락하며 최저치인 8,078달러를 찍었지만, 반감기가 지나자 최고치인 6만9천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다만, 반감기가 거듭될수록 하락 폭이 감소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4차 반감기를 앞둔 현 주기에서 가격은 이미 16.65% 감소했고 이는 크립토퀀트가 파악한 역사적 추세를 반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반감기 이벤트 전 이러한 하락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면 현재의 조정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퀀트 타렉은 X를 통해 "여러 번 강조한 패턴으로 각 반감기 전에 일반적으로 가격 붕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비록 비율은 다르지만, 이 시나리오는 각주기마다 일관되게 반복되므로 우려할 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현재 사이클의 최고점으로 향하는 길은 여전히 열려있고 아직 시작단계에 있으므로 올바른 접근 방식은 이전에 확인된 전략적인 지점에서 점진적으로 시장에 진입(매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3 BTC(Jan3 BTC)의 최고경영자인 샘슨 모우도 현재의 가격 하락을 "과잉 반응"으로 일축하며 반감기가 지나면 강세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TF에 의한 현물 매수와 최근 홍콩의 비트코인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승인이 시장에 "심각한 공급 충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크립토 닷컴 최고경영자인 크리스 마잘렉은 "소문에 매수하고 뉴스에 매도"라는 격언을 인용하면서 단기 매도압력이 반감기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반감기가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