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살 정황 없고 사망 시기도 추정 불가
지문 채취했으나 신원 파악 안돼
해병대 전우회 탐문 수사, 유전자(DNA) 대조 작업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역 인근 하천 하수관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DB]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발견된 알몸 시신의 1차 부검 결과가 '사인 미상'으로 나왔다. 이 시신의 등 왼쪽에 해병대 독수리 마크 문신이 있어 경찰은 내국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17일 "의정부 하수관에서 발견된 남성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 미상으로 타살이라고 볼 만한 정황은 없고 늑골이 부러지긴 했어도 치명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며, 사망 시기도 추정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2시 4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 녹양역 인근 하천에서 물길 공사를 위해 사전 답사를 하던 공사 관계자는 하수관에서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시신은 알몸 상태로 특별한 외상은 없이 약간의 부패가 진행 중이었고 등 왼쪽 윗 부분에서 20cm 정도 크기의 독수리 마크와 해병대 글씨가 새겨진 문신이 발견돼 내국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해 신원 파악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대조군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병대 전우회를 상대로 탐문 수사에 나서는 한편 시신에 대한 유전자(DNA) 대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하천 하수관 입구를 비추는 CCTV를 확인하고 있지만 한 달 분량만 저장이 돼 있어 별다른 정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